Blog

  • Ready, Set, Go! 산불 대피에도 ‘골든타임’이 있다

    산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던 그날, 뉴스 속 ‘초속 27.6m의 돌풍’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은 2km 떨어진 곳까지 불씨가 날아가며, 그야말로 ‘재난성 기후’라는 말을 체감하게 했죠. 강풍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마을, 그리고 그곳에서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31명의 주민들. 산불은 더 이상 멀리 있는 자연재해가 아닌, 우리 곁에 있는 ‘긴급상황’입니다.

    이처럼 점점 예측하기 어려워지는 기후와 맞물려, 정부가 이번에 발표한 **‘산불재난 주민대피체계 개선방안’**은 실로 시의적절한 대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핵심은 단 하나, **“사람이 먼저”**라는 원칙입니다. 특히 산불 확산을 예측하는 데 있어 ‘최대순간풍속’을 적용한 점은 눈여겨볼 변화입니다. 바람의 한 순간 위력이 화선을 몇 킬로미터나 날릴 수 있다는 교훈을 정부가 이제는 체계적으로 반영한 셈이죠.

    기존에는 산불 발생 이후 ‘대피’라는 단어가 일종의 경고처럼만 느껴졌다면, 이제는 3단계로 나뉜 Ready(준비) – Set(실행 대기) – Go(즉시 실행) 체계 덕분에 더 구체적이고 행동 중심의 안내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 1단계 ‘준비’ 경보로 주의를 주고, 8시간 내 확산 가능성이 있는 지역은 ‘Set’ 단계로 진입, 필요하면 사전 대피를 유도합니다. 5시간 이내 화선 도달 예상 지역은 ‘Go’ 단계로 전환돼 즉각적인 이동이 요구되는 상황임을 명확히 전달합니다.

    자료 행정안전부

    무엇보다 이 체계는 고령자, 장애인, 요양원 등 안전취약계층까지 배려한 대피 시점 설정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고 느꼈습니다. 대피 시간 계산에 단순히 거리나 속도만이 아니라, 보행속도, 기상 변화, 통신두절 등 다양한 변수까지 감안한 대응이 들어간 것이죠. 과거의 ‘통보식’ 대피 안내가 이제는 ‘행동 유도형’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든든하게 다가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야간 중 산불 확산이 우려될 경우, 일몰 전에 사전 대피를 완료하라”는 가이드라인입니다. 캄캄한 밤, 불이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한 시간대에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문장이었어요. 단순히 구조를 늦지 않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위험 자체를 피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진짜 재난 대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각 지자체는 초속 20m 이상 강풍이 불 수 있는 산림 지역에 대한 대피 계획을 읍·면·동 단위까지 확대해야 합니다. 행안부는 해당 가이드를 국민행동요령처럼 널리 배포하고, 주민 교육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피해는 줄이고 생명은 지키는’ 재난 대응이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재난 관련 정책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나와는 먼 이야기처럼 느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책을 보며 실감했습니다. 우리가 위험을 느끼기 전에 누군가는 시스템을 다시 설계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변화가 더 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 말이죠.


    산불은 예고하지 않지만, 대피는 준비할 수 있다.

    이제는 누군가의 방송이 아니라 내 스마트폰으로 오는 ‘Set’ 단계 경보 한 줄이, 나와 가족의 생명을 구하는 신호가 될지도 모릅니다. 산불이 빈번해지는 시대, 예방보다 중요한 건 빠른 대응입니다. 정책이 단지 ‘공지사항’이 아니라 우리 삶의 매뉴얼이 되는 변화, 이제 그 문을 열고 있습니다.

  • 생활 밀착형 정책, 더 가까이 더 따뜻하게

    예금 금리 한 푼이라도 더 받고 싶을 때, 은행 홈페이지를 하나씩 비교해보던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는 네이버페이나 카카오페이, 토스 같은 플랫폼을 통해 예금 금리를 한눈에 비교하고 파킹 통장까지 추천받을 수 있는 ‘온라인 예금중개 서비스’가 제도화되기 때문입니다.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가 붙는 파킹 통장까지 포함되면서 금융소비자에게는 더 합리적이고 손쉬운 선택의 기회가 생겼습니다. 한마디로 ‘내게 유리한 금융’을 누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셈이죠.

    층간소음으로 인한 갈등,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문제입니다. 이제는 다가구주택과 오피스텔까지 이웃사이서비스의 지원 대상으로 포함돼 상담과 소음 측정, 분쟁 조율까지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층간소음 민원이 많았던 만큼, 이번 확대 조치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정부가 작은 불편을 놓치지 않고 대응하는 모습은 일상의 신뢰를 쌓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착한가격업소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다자녀 가족의 공항 패스트트랙 이용 확대입니다. 올해 여름부터는 세 자녀 이상 가족이 인천국제공항뿐 아니라 김포, 제주, 김해 등 국내 공항에서 빠른 출입국이 가능해지고, 짐 배송 서비스 할인 혜택도 주어집니다.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출산·양육 우대 정책이란 이런 것 아닐까요?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위한 노력은 바로 이런 생활 현장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해양오염을 신고하면 최대 300만 원의 포상금이 주어지는 제도도 인상 깊습니다. 국민 누구나 환경의 감시자가 될 수 있고, 그 참여가 직접적인 보상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깨끗한 바다를 지키는 일이 전문기관의 몫만이 아니라는 인식이 더 넓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3D 점자지구본국립공원 점자 안내지도도 마음을 따뜻하게 해줍니다. 세계의 지리를 손끝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고, 자연을 이해하는 길을 열어주는 이 배려는 정책이 지향해야 할 진정한 ‘포용’을 보여줍니다. 기술과 디자인, 행정이 이렇게 유기적으로 결합될 수 있다면, 세상은 분명 더 다정해질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폐현수막을 마대자루나 벤치로 재활용하는 지자체 경진대회, 꽃가루 민감한 사람들을 위한 꽃가루 달력, 고령 운전자의 급발진 방지 장치 지원, 중기 수출기업을 위한 물류비 60% 할인, 그리고 착한가격업소 1만 곳 돌파까지. 각기 다르지만 모두 ‘생활 속 불편’을 줄이고 ‘더 나은 선택’을 가능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감상: 삶 가까이 다가온 정책, 결국 ‘사람’이 기준이다

    이번 정책들을 정리하면서, 문득 하나의 흐름이 느껴졌습니다. 예전엔 정부 정책이 거창하거나 멀게만 느껴졌지만, 요즘엔 정책이 점점 일상 가까이 내려오고 있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예적금 금리를 비교하고, 현수막을 마대자루로 바꾸고, 고위험 산모를 안심시키고, 로드킬을 AI가 막아주고, 알레르기 꽃가루를 미리 알려주는 일. 모두 거창하진 않지만, 소중한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를 지켜주는 일들입니다.

    정책이란 결국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번 주에 발표된 정책들을 보면서, 그 말이 무척 진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생활밀착형 정책이 꾸준히 나오고, 빠르게 체감되기를 기대해봅니다.
    혹시, 여러분의 일상도 이번 정책 중 하나에 닿아 있진 않나요?

  • 우리 농산물 할인부터 로드킬 예방까지, 삶 가까이 다가온 정책들

    요즘처럼 장바구니 물가가 민감한 시기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전국 16개 전통시장에서 우리 농축산물을 상시 20% 할인 받을 수 있는 시범사업이 4월 14일부터 6월 13일까지 진행된다는 것입니다. 기존에는 대형마트 위주로 혜택이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전통시장에도 통합 포스 시스템을 설치해 소비자가 직접 충전형 전용카드를 발급받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 깊습니다.

    할인의 폭보다 더 마음을 끌었던 것은 그 ‘방식’이었습니다. 정부가 대형 유통이 아닌 지역 시장의 유통 체계 개선까지 고민하며 설계한 정책이라는 점에서 느껴지는 진심이 있었습니다. 지역 상인들이 태블릿이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구조도 참 잘 짜여졌습니다. 직접 시장을 찾는 이들에게는 일상의 숨통이 트이고, 상인들에겐 매출 증대의 기회가 될 수 있겠지요.

    한편, 문자 기반 스미싱을 발송 단계에서 차단하는 ‘X-ray 서비스’의 시범 도입도 주목할 만합니다. 지금까지는 피해가 발생한 후 신고에 의존하는 사후 대응 중심이었는데, 이제는 문자 발송자가 보내기 전에 위험 요소를 분석해 차단하는 선제적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디지털 범죄가 지능화되는 만큼, 이렇게 먼저 막는 시스템이 확대되길 바랍니다.

    서민 경제를 직접 겨냥한 정책도 이어졌습니다. 1년 이자가 원금을 넘는 대부계약은 무효로 규정하고, 대부업 등록 자본 요건도 대폭 강화된 ‘대부업법’ 개정은 불법 사금융에 시달리는 취약계층에게는 매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무리 급전이 필요하다 해도 불법 대부업자에게 빠지는 순간,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이 시작되는데, 이를 제도적으로 막는 틀이 드디어 제대로 마련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광고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는 사업도 반갑습니다. 매출은 늘었고, 고용도 증가했다는 실증적 결과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됩니다. 실제로 900만 원까지 제작비를 지원받으며 전문가 컨설팅까지 받는다는 건, 광고를 꿈꾸지만 비용 문제로 고민하는 소상공인에게는 현실적인 돌파구입니다.

    또한 **중소기업 근로자가 직접 직무 훈련을 선택하고, 교육비의 절반을 지원받는 ‘주도형 훈련사업’**도 눈에 띕니다. 챗GPT, 파이썬, 품질관리, 조직소통 등 337개 과정이 열려 있고, 원하는 분야가 없으면 신청해 개설도 가능하다는 이 유연함이 참 좋습니다. 기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고려한 세심한 설계입니다.

    고위험 산모·신생아 거점병원 손실 100% 보상, 전자상거래 수출 중소기업을 위한 물류비 평균 60% 할인, 초등 5학년부터 신청 가능한 복권기금 꿈 사다리 장학금까지… 이번 정책들을 하나씩 읽어가면서 느낀 건, 그동안 소외되기 쉬웠던 삶의 틈새까지 정부가 살피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너무도 일상적이지만 위험한 문제를 다룬 정책이 있었습니다. 바로 **AI를 활용해 야생동물 출현을 감지하고 실시간 경고를 주는 ‘로드킬 예방 시스템’**입니다. 하루 200건 넘게 발생하는 동물 찻길 사고를 막기 위해 경기 양평과 강원 평창에 시범 도입된 이 시스템은, 기술이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적인 사례로 다가왔습니다.

     

     

    수출입 컨테이너 하역 작업이 한창인 부산 감만부두. 중소벤처기업부는 전자상거래를 통해 수출 중이거나 수출을 준비 중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온라인수출 공동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결국 정책은 사람을 향해야 한다

    이번에 소개된 정책들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건, 정부가 단순히 예산을 집행하거나 제도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삶과 밀접한 고민을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민 체감형 정책’이란 말은 자주 듣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느낄 수 있어야 의미가 있겠죠. 전통시장에서, 도로 위에서, 병원과 식탁, 그리고 중소기업 사무실에서… 그렇게 이 정책들이 현장의 사람들에게 직접 닿기를, 그래서 그들의 일상이 조금이나마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 규제를 풀어야 살길이 열린다 – 중기·소상공인을 위한 정부의 민생규제 혁신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지역 경제의 버팀목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하지만 이들이 체감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에 더해 각종 규제로 숨통이 막히는 상황.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의 절반 가까이가 규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을 만큼, 규제는 이제 단순한 행정의 문제가 아닌 생존의 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가 4월 10일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민생규제 개선 방안’**은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구조적 수술로 해석됩니다. 총 60건에 달하는 개선 과제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외국인근로자 제도의 변화는 지역 중소 제조·건설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권역 내에서만 가능했던 사업장 이동이 비수도권 간에도 허용되며, 내국인 고용 실적 평가 기준도 지역 현실에 맞게 조정됩니다. 여기에 현장 경험만으로도 자격 취득이 가능한 전기공사기술자 제도는 실무 중심의 인력 활용에 숨통을 틔워줄 수 있는 조치입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생활·서비스 분야에서는 소상공인을 위한 규제 완화가 돋보입니다. 예를 들어, 복층구조의 높이 기준 완화는 카페나 음식점 같은 휴게음식점 업계에 실질적인 공간 활용 이점을 제공하며, 건설기계에 옥외광고를 허용한 조치는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수익과 홍보 기회를 열어줍니다. 이는 27만 대 이상의 건설기계를 보유한 자영업자들에게 상당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수출입 기업에게는 한글 스티커 표시 허용이라는 작은 변화가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수출이 막힌 외국어 표시 식품을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불필요한 폐기와 손실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인인증 기업의 현장심사 면제도 행정 부담을 크게 덜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우대조치도 이번 개선안의 핵심입니다. 추정가격 2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수의계약 한도를 높이고, 창업보육센터 입주 시 우대 규정을 신설해 창업 초기 기업이 공공시장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우선심사 요건 완화로 인해, 청년 스타트업이 신속하게 지식재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된 점도 매우 반가운 변화입니다.

    농어업 분야의 변화도 눈에 띕니다. 특히 농업법인의 태양광 잉여전력 거래 허용은 지속가능한 농촌 에너지 사업 모델로 발전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또한 조업통제가 완화된 서해 특정해역 야간조업 허용은 어민들의 생계 기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번 규제 개선안은 ‘혁신’보다는 ‘현실’을 반영한 정책으로 느껴집니다. 탁상공론이나 대기업 중심의 규제 완화가 아니라, 현장의 목소리에 집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실제로 정부는 업계 간담회와 중소기업 애로신고센터 등을 통해 수집된 현장 요구를 토대로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과잉 규제로 지쳐있던 중기·소상공인에게 신뢰를 회복하는 좋은 시작입니다.

    물론 정책은 시행이 중요한 법. 규제를 풀어준다고 끝이 아니라, 얼마나 빠르게 현장에 체감되느냐, 실제 사업자들이 손쉽게 혜택을 누릴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이제는 민간과 정부가 함께 이 제도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할 때입니다.

    경제는 결국 ‘사람’이 움직이는 것이고, 민생은 그 사람들의 삶 그 자체입니다. 이번 개선안이 단순히 제도적 변화에 그치지 않고, 우리 골목상권과 지역산업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진짜 ‘변화’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 美 관세 충격, 정부의 발 빠른 대응…한국 자동차 산업의 시험대

    2025년 4월, 한국 자동차 산업은 커다란 고비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25%의 관세를 전격 부과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업계에 직격탄이 된 것입니다. 2024년 기준 한국 자동차 수출액 중 절반가량이 미국향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역 갈등을 넘어 산업 전반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정부는 이 위기를 좌시하지 않았습니다.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경제안보전략 TF,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모여 정책금융 2조 원 추가 공급, 전기차 보조금 확대, 개별소비세 인하 등 다각적 대응책을 내놓았습니다. 특히 정책금융의 경우 기존 13조 원 규모에서 15조 원으로 확대한 데 이어, 수요에 따라 추가 확대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기적 자금 경색에 처한 기업들의 숨통을 틔워주는 조치로 평가됩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 유예와 긴급자금 지원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납세유예는 최대 9개월에서 1년까지 가능하며, 관련 정보 접근성 강화를 위한 ‘관세대응 119’, ‘애로신고센터’ 등도 운영됩니다. 이는 정부가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협력업체까지 폭넓게 보듬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정부는 이번 관세로 인한 수출 감소에 대비해 내수 진작책도 병행합니다. 전기차 보조금 매칭 비율을 최대 80%로 상향, 제조사 할인에 연동되는 보조금 지급 제도를 연장해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자 합니다. 개별소비세 감면도 필요시 연장할 방침입니다. 이러한 조치는 국내 생산 기반 유지를 위한 실질적인 마중물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의 25% 관세 적용 하루 전인 4월 2일 경기 평택항 내 자동차 전용부두에 선적을 기다리는 수출용 차량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 뉴시스

     

    더불어 중장기적 대응으로는 글로벌사우스(남반구 신흥국) 중심의 신시장 개척이 눈에 띕니다. UAE, 에콰도르 등과의 경제협정 조기 발효, 멕시코와의 FTA 재개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고 한국 자동차 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보입니다.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도 강화됩니다. 자율주행 기술을 국가전략기술로 지정, 관련 R&D에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수도권 내 친환경 생산시설 확대도 추진됩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동화 전환과 전기차 전용공장에 무려 24조 원 넘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으며, 정부는 이를 뒷받침할 TF도 운영합니다.

    감상

    이번 사안을 보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위기가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오래된 교훈이었습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는 분명 타격이 큽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 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글로벌 신시장 진출, 국내 생산 체계 재정비는 모두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퍼즐 조각입니다.

    물론, 민간과 정부의 긴밀한 협력이 없으면 이 모든 대책도 한낱 계획에 그칠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지금처럼 외부 변수(미국 무역정책)에 취약한 구조를 가진 산업이라면, 체질 개선이 시급합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기술 투자, 세제 지원, 수출시장 다변화는 단기 응급처방을 넘어 장기 비전을 제시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이번 관세 이슈가 단지 ‘피해 최소화’에 그치지 않고, 한국 자동차 산업이 친환경·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정부와 기업, 국민 모두가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헤쳐나가길 바랍니다.

  • 보이스피싱,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 – ‘안심차단 서비스’로 지키는 내 계좌와 정보

     

    보이스피싱,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지만 “설마 내가?” 하고 넘기기 쉽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최근 피해 사례를 보면 30~50대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디지털에 익숙한 세대조차 범죄의 덫에 걸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조심한다고 피해를 막을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는 범죄 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이 발 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2025년 3월부터 시행된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는 그런 대응 중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입니다. 이 서비스는 내 의사와 무관하게 비대면으로 새 계좌가 개설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줍니다. 기존 보이스피싱 범죄의 대부분이 가짜 문자나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해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그 정보를 바탕으로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해 범죄에 악용해왔다는 점을 생각하면 매우 유의미한 조치입니다.

    계좌뿐만 아니라 신용대출, 카드론 등의 금융거래도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통해 사전 차단할 수 있습니다. 두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면 내 금융정보가 악용될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직접 금융기관을 방문하거나, 은행 앱 또는 금융결제원의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높입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3월 12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서비스 출시 관련 현장 방문 간담회’에서 계좌개설과 관련해 서류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정부는 휴대전화 개통 단계에서도 보안 강화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신분증 사진과 문자 정보를 동시에 확인해 위조 여부를 판별하는 ‘신분증 사진 진위확인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2026년부터는 안면인식 기반 본인 인증도 도입될 예정입니다. 통신 단계에서부터 보이스피싱의 통로를 차단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이러한 안심차단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제도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지나칩니다. 하지만 ‘나는 안 당하겠지’라는 안일함이 가장 위험합니다. 한 번 피해를 입으면 금전적 손해뿐 아니라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피해까지 동반됩니다.

    보이스피싱 예방은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범정부 차원의 단속과 제도적 장치는 기본이고, 전 국민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합니다. 정부는 최근 다양한 보이스피싱 사례를 전광판, SNS, 명의도용 방지 누리집 등에서 공유하며 경각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디지털 배움터에서는 체험형 교육과 예방 앱 소개까지 이루어지고 있어 모든 세대가 보이스피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이 모든 흐름은 결국 “내 정보를 내가 지킨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 시민의식에서 출발합니다.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지만, 누구나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당장 오늘, ‘비대면 계좌개설 안심차단 서비스’와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를 신청해 보세요.

    감상

    이 기사를 읽으며 느낀 것은 보이스피싱이 단순한 금융사기를 넘어서, 우리의 일상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는 현실이었습니다. 특히 기술의 발달이 오히려 범죄의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 모습은 씁쓸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정부와 금융권이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해주는 모습에 작은 희망을 느꼈습니다. 특히 계좌 개설과 대출을 사전에 차단하는 시스템은, 기존의 ‘피해 이후 대처’에서 ‘사전 예방’으로 패러다임이 바뀌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입니다.

    우리 사회가 기술에 의존하는 만큼, 이를 악용하려는 시도는 계속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에 맞서 대응하는 법도 발전시켜야 합니다. 보이스피싱은 나이, 직업, 디지털 능력과 무관하게 누구나 당할 수 있는 범죄입니다. 예방을 위한 한 걸음이, 나와 가족, 사회 전체를 지킬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 꿈속에서 만난 강아지, 그리고 마음속 따뜻함

    며칠 전, 유난히 따뜻하고 잔잔한 꿈을 꿨습니다. 골목 어귀에서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났고, 그 강아지는 제 뒤를 졸졸 따라다녔습니다. 낯설지만 익숙한 느낌이 들었고, 어느새 제 품에 안겨 잠드는 모습이 너무도 선명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깨어난 뒤에도 이상하게 기분이 좋더군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도 그 꿈이 잊히지 않았습니다. 마치 무언가 말하고 싶었던 듯한 느낌이었달까요.

    그래서 저는 꿈의 의미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찾게 된 곳이 바로 ‘드림바이블(dreambible.kr)’이었습니다. 이 사이트는 꿈에 등장한 특정 키워드를 중심으로 간결한 해석을 제공해주는 곳인데, 복잡한 절차 없이 필요한 정보만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무척 편리했습니다.

    ‘강아지’라는 단어를 입력해보니, 다양한 해석이 나왔습니다. 강아지는 꿈에서 우정, 충성심, 보호 본능, 혹은 감정적인 유대를 상징한다고 하더군요. 특히 꿈속 강아지가 나를 따르거나 내 곁에 머무는 장면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있거나 더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이 반영된 것일 수 있다고 나와 있었습니다.

    그 설명을 읽는 순간, 최근 제가 느끼고 있던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었습니다. 무심코 지나친 고마움, 혹은 애틋한 감정들이 꿈을 통해 드러난 건 아닐까 싶더군요.

    꿈이라는 건 꼭 특별해야만 해석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렇게 사소하고 따뜻한 장면도 내면의 감정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도 신기했습니다. 드림바이블은 그 메시지를 더 명확하게 들여다볼 수 있도록 도와준 셈이죠.

    그 후로 저는 꿈을 예전처럼 흘려보내지 않게 되었습니다. 단지 재미로 보더라도, 꿈이 주는 메시지에는 분명 무언가가 담겨 있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어떤 꿈이든, 그 안에는 내가 놓치고 있던 감정이나 생각이 담겨 있을지 모릅니다.

  • 줌온라인주소

    배건우이(가) 예약된 Zoom 회의에 귀하를 초대합니다.

    주제: 배건우의 개인 회의실

    Zoom 회의 참가
    https://us04web.zoom.us/j/6953758309?pwd=NjQvN0hGSGZyTldEUkI3bnZNZkpldz09

    회의 ID: 695 375 8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