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겪었던 경험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귀에서 자꾸 삐 소리가 나고, 머리가 빙글빙글 도는 어지러움이 함께 찾아와 일상생활이 크게 흔들린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단순한 피로로 생각하고 지나쳤지만 증상이 점점 자주 반복되고 생활에 영향을 주자, 스스로 판단하지 않고 전문의의 진단을 받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이 글은 이명과 어지러움의 원인과 진료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정리한 가이드입니다.

1. 주요 원인 질환

① 메니에르병 (Meniere’s Disease)

내이의 림프액 순환에 문제가 생겨 내이의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 주요 증상(3대 증상): 회전성 어지러움이 수십 분에서 수 시간 지속, 이명 소리, 난청 및 귀의 이충만감
  • 특징: 증상이 갑작스럽게 발작처럼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메니에르병(Menière’s Disease) – Mayo Clinic

② 전정신경염 / 미로염 (Vestibular Neuritis / Labyrinthitis)

귀의 평형기능을 담당하는 전정신경이나 내이 전체에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염증이 생겨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 전정신경염: 극심한 어지러움이 갑자기 시작해 수일간 지속되며, 주로 어지럼증이 주 증상으로 나타납니다
  • 미로염: 어지럼증 외에도 이명과 난청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전정신경염은 주로 어지럼증이 중심)
  • 주로 감기를 앓은 뒤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전정신경염 / 미로염 – Mayo Clinic

③ 청신경종 (Acoustic Neuroma)

청력과 평형감각을 관장하는 제8뇌신경에 생긴 양성 종양으로, 천천히 자라 신경을 압박합니다.

  • 주요 증상: 한쪽 귀의 일측성 난청과 이명, 균형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특징: 증상이 수년 동안 천천히 진행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링크를 참고해 주세요: 청신경종(vestibular schwannoma) – Mayo Clinic

④ 내이 혈액순환 장애

스트레스, 피로, 수면 부족, 고혈압, 당뇨 등으로 내이로 가는 혈류가 원활하지 못해 생길 수 있습니다. 혈류 저하로 청각 및 평형세포가 손상되며 이명과 어지러움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⑤ 그 외 원인

  • 돌발성 난청: 갑작스러운 청력 저하가 동반될 수 있으며 이명과 어지러움이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뇌혈관 질환(예: 뇌졸중 등): 드물지만 중추신경계 문제로 어지러움과 이명이 나타나며, 두통이나 발음 장애, 팔다리 마비 등 다른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될 수 있어 응급 상황일 수 있습니다

2. 진료 가이드: 어떻게 해야 할까요?

1단계: 어떤 병원에 가야 할까요?

이비인후과(ENT) 전문 진료를 먼저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귀의 청각기관과 평형기관을 함께 다루는 전문 분야로, 대부분의 원인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습니다.

참고 링크: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 – ENT

2단계: 병원에서는 어떤 검사를 하나요?

  1. 기본 문진 및 귀 내시경 검사: 증상의 양상, 발생 시기, 동반 증상을 확인하고 외이도와 고막 상태를 살펴봅니다
  2. 순음청력검사 (PTA): 청력 저하 여부와 정도를 파악하는 기본 검사입니다
  3. 평형기능검사(전정기능검사): 어지럼증의 원인이 귀의 평형기관 문제인지 확인합니다. 비디오 안진검사(VNG)가 대표적 예입니다
  4. 뇌간유발반응검사 (ABR): 소리 자극이 뇌까지 잘 전달되는지 확인하여 청신경의 기능을 평가합니다
  5. 영상 검사 (CT 또는 MRI): 청신경종이나 뇌의 구조적 문제를 의심할 때 시행합니다

참고 링크: ENT 진료 및 검사 안내

3단계: 신경과 진료가 필요한 경우는?

  • 극심한 두통이 동반될 때
  • 말이 어눌해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일 때(복시)
  •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둔해질 때
  • 얼굴 감각이 이상하거나 입이 돌아가는 증상(안면 마비)이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동반되면 뇌 문제를 배제하기 위해 신경과 상담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3. 병원 방문 전/후 생활 관리 팁

  •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와 피로는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명상이나 가벼운 산책으로 긴장을 풀어 주세요
  • 저염식: 특히 메니에르병의 경우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것이 내이 압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카페인, 알코올, 담배 피하기: 이러한 자극은 내이 혈관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증상 일기 작성: 언제, 어떤 상황에서 증상이 나타나는지 기록해 두면 진료 시 도움이 됩니다
  • 머리를 갑자기 급하게 움직이지 않기: 어지러움을 유발할 수 있어 천천히 움직이도록 습관화합니다

증상은 개인 차이가 크므로, 의심되면 가까운 이비인후과에서 상담을 받으시길 권해드립니다. 필요한 경우 적절한 치료와 생활 습관 관리로 호전될 수 있습니다.

참고 및 참고 링크
– 메니에르병 정보: Mayo Clinic – 메니에르병
– 전정신경염 / 미로염 정보: Mayo Clinic – 전정신경염
– 청신경종 정보: Mayo Clinic – 청신경종
– 뇌 관련 증상 안내: American Stroke Association – 뇌졸중 정보
– 일반 ENT 정보: American Academy of Otolaryngology – ENT 정보
– 메니에르병 일반 정보: National Institute on Deafness and Other Communication Disorders(NIDCD) – 메니에르병

이 글은 위의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증상이나 검사 해석은 개인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의심되면 가능한 한 빨리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담하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