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발소리증폭세팅값 이퀄라이저 설정으로 승률 높이기
밤 늦게까지 듀오를 하다 보면 결국 남는 건 에임보다도 ‘소리’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특히 배틀그라운드처럼 발소리가 승부를 가르는 게임에서는,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먼저 듣고 먼저 쏘고 끝내 버리기 때문입니다. 한동안은 장비 탓, 실력 탓만 하다가 이퀄라이저 설정을 손대고 나서야 비로소 “아, 이게 그 소리였구나” 싶은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런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정리한, 발소리 위주 EQ 세팅의 기본 원칙과 실제 적용 방법입니다.
발소리가 잘 들리는 주파수 대역 이해하기
발소리는 대부분 중역대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반대로 폭발음, 차량, 비행기 소리 같은 건 저음 쪽이 강하고, 총소리나 유리 깨지는 소리, 풀 스치는 소리는 고음 대역에 많이 걸립니다. 이걸 이해하면 한 가지 방향이 잡힙니다. 불필요하게 섞이는 소리는 줄이고, 발소리가 있는 구간만 살려 주는 방식입니다.
EQ를 건드릴 때 기본 원칙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저음역(특히 31~125Hz)은 많이 줄여서 폭발음·차량음의 웅웅거림을 억제합니다.
- 중음역(약 500Hz~2kHz)은 발소리가 두드러지도록 적당히 올립니다.
- 고음역(4kHz 이상)은 방향감과 디테일을 위해 살짝만 보정하고, 과하게 올리지 않습니다.
배그 발소리 증폭용 EQ 기본 세팅 예시
아래 값은 10밴드 EQ 기준으로 맞춰 본 “시작점”에 가깝습니다. 사용하는 헤드셋, 사운드카드, 개인 청력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그대로 따라 하기보다는 참고용으로 두고 미세 조정을 해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10밴드 EQ 기준 주파수별 권장 범위
일반적인 10밴드 이퀄라이저에 많이 쓰이는 주파수 기준으로 설명합니다.
- 31Hz: 약 -5dB ~ -10dB (폭발음, 차량 저역의 울림 제거 위주)
- 62Hz: 약 -5dB ~ -10dB (31Hz와 비슷하게 과도한 저역 줄이기)
- 125Hz: 약 -3dB ~ -7dB (저음 발소리의 둔탁한 “쿵”을 살짝 정리)
- 250Hz: 약 -2dB ~ +2dB (환경음과 겹치는 구간이라 과도하게 올리면 탁해질 수 있음)
- 500Hz: 약 +2dB ~ +5dB (발소리가 두툼하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구간)
- 1kHz: 약 +3dB ~ +7dB (발소리의 핵심 구간, 가장 신경 써서 올려주는 대역)
- 2kHz: 약 +3dB ~ +6dB (발소리 선명도와 존재감을 크게 올려주는 구간)
- 4kHz: 약 +2dB ~ +5dB (발소리 디테일과 방향감에 도움, 총소리도 같이 날카로워짐)
- 8kHz: 약 +1dB ~ +3dB (자잘한 기척, 먼 거리 소리의 선명도 보정)
- 16kHz: 약 -1dB ~ +2dB (공기감·초고역, 너무 올리면 귀 피로감 증가 가능)
실제로 그래프를 그려보면 저음은 눌러주고, 1~2kHz에서 살짝 봉우리 모양을 만든 뒤, 고음은 완만하게 조절하는 형태가 됩니다. 중요한 건 “발소리가 제일 잘 들리는 봉우리”를 1~2kHz 근처에 세워준다는 점입니다.
게임 내 오디오 설정과의 조합
EQ만 만져놓고 인게임 설정을 기본값으로 쓰면 효과가 반감됩니다. 배그 옵션에서 몇 가지만 체크해도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배틀그라운드 인게임 오디오 옵션
- 마스터 볼륨: 100%에 가깝게 설정하는 편이 좋습니다.
- SFX 볼륨: 가능하면 최대로 두고, 대신 윈도우 전체 볼륨에서 조절하는 방식이 편합니다.
- 음악, UI, 로비 BGM, 음성 채팅 볼륨: 발소리에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낮추거나 필요 없으면 꺼 둡니다.
- HRTF(3D 사운드): 헤드셋을 사용한다면 반드시 켜 두는 편이 낫습니다. 수류탄 핑, 발소리 방향감이 훨씬 분명해집니다.
- 동적 범위(Dynamic Range):
동적 범위 옵션이 여러 개 있다면, 발소리처럼 상대적으로 작은 소리를 키워주는 모드를 우선으로 사용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TV 모드나 야간 모드처럼 적혀 있는 옵션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Hi-Fi, Wide 같은 모드는 소리의 크기 차이를 실제에 가깝게 표현해서 몰입감은 좋지만, 작은 소리가 묻힐 수 있습니다.
윈도우와 공간 음향 설정
EQ를 아무리 잘 맞춰도, 윈도우 쪽 설정이 꼬여 있으면 방향감이 애매하게 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헤드셋을 사용할 때는 공간 음향 기능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합니다.
윈도우 공간 음향(Spatial Sound) 활용
헤드셋이나 이어폰을 사용할 경우, 윈도우 재생 장치 속성에서 공간 음향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 Windows Sonic for Headphones: 무료로 제공되며, 기본적인 가상 서라운드를 제공합니다.
- Dolby Atmos for Headphones, DTS Headphone:X: 유료 라이선스가 필요하지만, 기호에 따라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 기능들은 EQ와 별개로 “소리가 어디에서 나는지”를 구분하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다만, 인게임 3D 사운드(HRTF)와 윈도우 공간 음향을 동시에 켰을 때 어색하게 느껴진다면, 둘 중 하나만 사용해보면서 비교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헤드셋·소프트웨어별로 고려할 점
각 브랜드 전용 프로그램을 쓰는지, 별도의 소프트웨어 EQ를 쓰는지에 따라 접근 방법이 조금씩 달라집니다. 공통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헤드셋·사운드카드 드라이버는 최신 버전 유지
- 전용 소프트웨어(EQ, 서라운드, 노이즈 감소 등)에서 겹치는 기능은 정리
- 동일한 주파수를 여러 프로그램에서 중복 조절하지 않기
PC 전체에 적용되는 EQ를 쓰고 싶을 때는 Equalizer APO와 Peace GUI 조합이 많이 사용됩니다. 세밀하게 주파수별로 손을 볼 수 있고, 게임별 프로필을 따로 만들어두기에도 좋습니다. 다만 설정 폭이 넓다 보니 처음부터 너무 큰 값으로 올리기보다는, 1~2dB 단위로 조금씩 조정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실제 플레이에서 미세 조정하는 방법
수치만 보고 맞추다 보면 “이론상으로는 좋아 보이는데, 막상 게임에선 어색하다”는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결국은 직접 들으면서 조정하는 과정이 한 번은 필요합니다.
훈련장과 일반 매치를 번갈아 가며 확인
- 훈련장에서는 주변 소음이 적으니, 걷기·달리기·점프 소리를 집중해서 들어봅니다.
- 차량 시동, 폭발, 사격 소리를 들어보며 너무 컷팅된 느낌은 아닌지 확인합니다.
- 실제 매치에선 비행기, 자기장, 다수의 교전 소리 속에서도 발소리가 묻히지 않는지 체크합니다.
이 과정을 반복하면서, 특정 주파수를 과하게 올렸을 때 귀가 금방 피곤해지거나, 총소리가 너무 날카롭게 튀어나오는 구간이 느껴지면 그 부분을 1~2dB씩 낮추면 됩니다. 대체로 1kHz, 2kHz, 4kHz를 과하게 올렸을 때 이런 현상이 많이 발생합니다.
EQ 설정 시 주의할 점
발소리를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만, 장시간 게임을 한다면 귀 피로와 균형감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다음 몇 가지는 꼭 한 번씩 점검해 보시는 편이 좋습니다.
- 전체 볼륨을 지나치게 키우지 않기
- 특정 대역을 +10dB 이상 과도하게 올리지 않기
- 장시간 플레이 시에는 중간중간 휴식 시간 두기
- 음악, 유튜브 등을 들을 때는 게임용 EQ를 그대로 쓰지 않고, 별도 프로필로 전환하기
사람마다 듣는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누군가에게 완벽했던 세팅이 그대로 본인에게 맞는 경우는 오히려 드뭅니다. 위 값들은 “발소리가 잘 들리게 만들기 위한 방향”을 잡는 용도라고 생각하시고, 직접 들으면서 조금씩 다듬어 나가는 과정이 결국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