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항생제를 복용하던 중 팔과 몸통에 붉은 점이 생기고 가려움이 시작되어 당황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피부 자극일 수 있다고 넘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의료진과 상의하고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며 대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 경험을 바탕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도록 정리한 자료입니다.

항생제 부작용 발진의 유형과 대처

경미한 발진

경미한 발진은 일반적으로 비알레르기성 또는 경미한 알레르기 반응으로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붉은 반점이나 작은 두드러기, 가려움이 가볍게 나타나고, 대개 몸통이나 팔다리에 집중되며 전신 증상은 동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항생제 시작 며칠 뒤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 원인: 일부 항생제(특히 아목시실린 계열)는 바이러스 감염과 함께 복용 시 알레르기가 아니어도 발진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는 약에 대한 경미한 과민 반응일 수 있습니다.
  • 대처:
    • 즉시 의료진(처방 의사나 약사)과 상담하여 현재 상태를 공유하고 지시에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의료진의 지시 없이 임의로 항생제를 중단하지 마세요.
    • 가려움 증상 완화를 위한 방법:
      • 냉찜질로 발진 부위를 차갑게 해주기
      • 순한 보습제로 피부 건조를 방지하기
      • 의사와 상의 후 경구용 항히스타민제 복용
      • 의사의 지시가 있을 때 국소 저용량 스테로이드 크림 사용
    • 자극 피하기: 뜨거운 물 목욕이나 사우나를 피하고, 순한 비누를 사용하며 헐렁하고 부드러운 면 소재의 옷을 입기

중증 알레르기 반응(두드러기, 혈관부종)

전신으로 퍼지는 심한 가려움이 동반된 두드러기나 입술·혀·목 부위의 붓기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항생제에 대한 심각한 면역 반응일 수 있습니다.

  • 대처: 즉시 병원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신속한 평가와 치료가 필요합니다.

아나필락시스 또는 심각한 피부 반응(SJS/TEN 가능성 포함)

아나필락시스의 경우 호흡 곤란, 쌕쌕거림, 가슴 답답함, 어지럼증, 구토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스티븐스-존슨 증후군(SJS)이나 독성 표피 괴사증(TEN)은 드물지만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반응으로, 고열, 전신 피부 발진과 벗겨짐, 점막 침범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대처: 지체 없이 119에 전화하거나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합니다.

병원 가야 할 때(심각한 증상)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119를 호출해야 합니다.

  • 호흡 곤란이나 쌕쌕거림이 있을 때
  • 입술, 혀, 목이 붓는 등 부종이 생길 때
  • 갑작스러운 어지럼증 또는 실신
  • 빠른 심박이나 혈압 저하 증상이 있을 때
  • 전신으로 퍼지는 심한 두드러기와 강한 가려움이 있을 때
  • 피부에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는 상황, 고열 동반
  • 피부 발진 부위의 극심한 통증이나 작열감이 있을 때
  • 목 안이 조이는 느낌이나 삼키기 어려움 등 기도 부종 의심

위의 심각한 증상이 아니더라도 발진이 점차 심해지거나 가려움이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로 심해지면 의사나 약사와 상담해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주의사항

  • 항생제 복용 중단은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에만 결정해야 합니다. 발진이 생겨도 임의로 중단하면 감염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다만 아나필락시스나 SJS/ TEN 의심 시에는 즉시 약 복용을 중단하고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합니다.
  • 알레르기 기록 관리: 특정 항생제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었다면 병원 기록에 남겨두고, 향후 의료기관 방문 시 반드시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응급 상황 대비로 항생제 알레르기 정보를 지갑이나 핸드폰 메모에 간단히 적어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항생제 발진은 당황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증상을 차분히 관찰하고, 필요 시 의료진과 상의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