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통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가장 먼저 떠오른 걱정은 ‘앞으로 당분간 생활비를 어떻게 버텨야 하지?’라는 생각이었습니다. 주변에서 실업급여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막상 내 상황에 적용해보려니 감이 전혀 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고용24 사이트에서 실업급여 모의계산을 직접 해봤는데, 예상보다 간단해서 한결 마음이 놓였습니다. 아래 내용을 차근차근 따라가시면, 처음 이용하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예상 수령액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고용24 접속과 로그인 방법

실업급여 모의계산을 이용하려면 먼저 고용24 사이트에 접속해야 합니다.

인터넷 브라우저 주소창에 www.work.go.kr을 입력하거나, 검색창에 ‘고용24’를 검색해 접속합니다. 메인 화면이 열리면 로그인 버튼을 찾을 수 있습니다.

로그인 방식은 두 가지 정도로 나뉩니다.

  • 회원 로그인: 이미 가입된 계정이 있다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바로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 비회원 로그인: 회원가입을 원하지 않는 경우, 비회원 로그인을 선택한 뒤 공동인증서, 금융인증서, 간편인증 등 본인인증 절차를 거쳐 접속할 수 있습니다.

실업급여 관련 서비스는 대부분 본인인증을 요구하므로, 인증 수단을 미리 준비해 두시면 이용이 한결 수월합니다.

실업급여 모의계산 메뉴 찾는 법

로그인까지 마쳤다면 이제 실업급여 모의계산 메뉴를 찾아야 합니다. 화면 구성이 종종 바뀌긴 하지만, 대체로 아래 두 가지 경로 중 하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메인 화면에서 바로 찾는 방법

로그인 후 나타나는 메인 페이지에서 실업급여 관련 메뉴가 눈에 잘 띄게 배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면 상단 메뉴 또는 메인 배너 영역에서 ‘실업급여 모의계산’, ‘실업급여 신청/조회’와 같은 문구를 찾아 클릭합니다.
  • 실업급여 신청 메뉴 안에 모의계산 기능이 함께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으니, 실업급여 관련 메뉴를 먼저 눌러 세부 항목을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취업지원·실업급여 메뉴를 거쳐 들어가는 방법

메인에서 바로 보이지 않는다면 상단 또는 측면의 통합 메뉴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취업지원 서비스’, ‘구직활동지원’, ‘실업급여’ 등과 같은 항목을 차례로 눌러 들어갑니다.
  • 해당 메뉴 안에서 ‘실업급여’ 관련 하위 메뉴를 선택합니다.
  • 세부 페이지 안에서 ‘실업급여 모의계산’, ‘예상수급액 계산’과 같은 버튼을 찾아 클릭하면 모의계산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메뉴 위치가 조금씩 바뀌더라도 ‘실업급여’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찾으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모의계산을 위해 미리 준비해두면 좋은 정보

모의계산 화면에 들어가면 여러 가지 항목을 입력하도록 안내합니다. 대충 입력해도 대략적인 금액은 확인할 수 있지만, 가능한 한 정확한 정보를 준비해 두셔야 실제와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 퇴사일이 적힌 퇴직 관련 서류 (사직서 수리일, 퇴직증명서 등)
  • 퇴사 전 1년간의 급여명세서 또는 연봉·성과급 내역
  • 이전에 다녔던 직장을 포함한 고용보험 가입 기간 정보

이 자료들을 책상 위에 펼쳐 두고 입력을 시작하면, 중간에 다시 찾아보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서 훨씬 편리합니다.

실업급여 모의계산 입력 항목 자세히 보기

이제 실제 모의계산 화면에 입력해야 할 항목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처음 보면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개념을 알고 나면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이직일과 수급자격 인정 기준일

  • 최종 이직일: 마지막 직장에서 퇴사한 날짜를 입력합니다. 보통 퇴직증명서나 급여명세서에 기재된 퇴사일을 기준으로 합니다.
  • 실업급여 수급자격 인정기준일: 일반적인 경우에는 이직일과 동일하게 입력합니다.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두 날짜가 달라지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나이와 고용보험 가입 기간

  • 나이: 현재 만 나이가 아닌, 모의계산 화면에서 요구하는 방식(만 나이 또는 연 나이)에 맞춰 입력합니다. 화면의 안내 문구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 총 가입기간(피보험 단위기간): 지금까지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던 총 일수를 의미합니다. 이전 직장까지 모두 합산해야 하므로, 정확한 일수를 모른다면 고용보험 피보험자 이력 조회 메뉴를 이용하거나 가까운 고용센터에 문의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퇴직 전 1년간의 소득 정보

실업급여는 ‘평균 임금’을 기준으로 산정되기 때문에, 퇴직 전 일정 기간의 실제 소득을 정확히 입력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기준기간 중 실제 소득: 보통 퇴사 전 1년 동안 받은 전체 임금(세전 금액)을 의미합니다.
  • 월 임금 총액: 퇴사 전 1년간의 월급(기본급 + 각종 수당)을 모두 더한 금액을 입력합니다. 연장근로수당, 야간수당, 휴일수당 등도 포함하는 경우가 많으니 안내 문구를 확인하고 합산합니다.
  • 상여금·성과급 등: 같은 기간 동안 받은 상여금, 인센티브, 성과급이 있다면 총액을 따로 입력합니다.
  • 소득세·지방소득세: 급여에서 원천징수된 소득세와 지방소득세의 1년 합계를 입력하는 칸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급여명세서를 기준으로 월별 금액을 합산해 넣으면 됩니다.

비과세 소득 입력

일부 항목은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소득으로 처리되는데, 모의계산에서 별도로 입력하도록 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 식대, 통신비, 차량유지비 등 비과세 소득: 회사에서 비과세로 지급한 식대나 통신비 등이 있다면 안내에 따라 합산하여 입력합니다.
  • 해당 내역이 없거나 기억나지 않는다면 0원으로 두고 진행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계산을 위해서는 급여명세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직 사유 선택

실업급여 수급 가능 여부와 지급 일수에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이 바로 이직 사유입니다.

  • 비자발적 퇴사: 회사 경영 악화에 따른 권고사직, 계약기간 만료, 사업장 폐업, 정리해고 등 근로자 책임이 아닌 사유로 퇴사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 자발적 퇴사: 개인 사정으로 사직서를 제출한 경우입니다. 다만 근로조건 악화, 임금 체불, 직장 내 괴롭힘 등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정당한 사유가 있다면 예외적으로 실업급여 수급이 가능할 수 있습니다.

실제 수급자격은 고용센터에서 근로계약서, 퇴직 관련 서류, 진술 등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판단하므로, 모의계산 시에는 자신이 알고 있는 사유에 최대한 가깝게 선택해 두시면 됩니다.

모의계산 결과 확인하는 법

모든 항목을 입력한 뒤 ‘계산하기’, ‘모의계산’ 버튼을 누르면 예상 결과가 바로 화면에 나타납니다. 이때 보통 다음과 같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예상 1일 실업급여액: 하루 기준으로 받을 수 있는 실업급여 금액입니다.
  • 예상 실업급여 총액: 전체 지급 기간 동안 받을 수 있는 총 금액이 표시됩니다.
  • 실업급여 예상 지급 일수: 몇 일 동안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입니다.

이 결과는 어디까지나 모의계산일 뿐이며, 실제 지급액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이직 사유나 고용보험 가입 기간에 따라 실제 심사 과정에서 조정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모의계산 이용 시 꼭 알아둘 점

실업급여 모의계산은 큰 틀에서 내 상황을 가늠해보는 도구이기 때문에,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습니다.

  • 예상치일 뿐, 확정 금액이 아니다: 실제 지급액은 고용센터의 심사와 고용보험법 규정에 따라 결정됩니다.
  • 수급자격 요건은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이직 사유, 고용보험 가입 기간, 적극적인 구직활동 등 법에서 정한 요건을 충족해야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입력 정보의 정확성이 중요하다: 퇴직일, 임금 총액 등을 대략으로 넣으면 결과도 그만큼 부정확해집니다. 가능하면 급여명세서, 근로계약서, 고용보험 이력 조회 결과를 참고해 입력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궁금한 점은 반드시 문의하기: 모의계산 결과가 예상과 많이 다르거나, 이직 사유 판단이 애매할 때는 가까운 고용센터나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국번 없이 1350)로 문의하시면 정확한 안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용해보며 느낀 작은 팁

처음 모의계산을 해볼 때는 ‘이걸 다 언제 채우지’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몇 가지를 미리 준비해 두었더니 생각보다 금방 끝났습니다. 아래 내용이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필요 자료를 한 번에 모아두기: 퇴사일이 기재된 서류, 최근 1년 급여명세서, 이전 직장 이력까지 한 번에 꺼내두고 시작하니 중간에 자리를 비울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 계산 결과는 캡처나 메모로 보관: 예상 금액과 지급 일수를 화면 캡처나 메모로 남겨두면, 이후 실제 신청 과정에서 계획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여유 있을 때 차분히 진행: 막상 급해진 마음으로 하다 보면 입력 실수가 잦아집니다. 시간을 조금 넉넉히 잡고 하나씩 확인해가며 입력하시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실업급여 모의계산을 통해 대략적인 금액과 기간을 확인하고 나니, 당장 한두 달 뒤를 걱정하던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었습니다. 계획이 서야 다음 스텝도 보이는 것처럼, 모의계산만으로도 앞으로의 구직 준비와 생활비 계획을 세우는 데 꽤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