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케이블카 요금 할인 정보 및 예약 팁
처음 설악산 케이블카를 탔을 때를 떠올리면, 발 아래로 구름이 지나가고 멀리 동해가 펼쳐지던 장면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걸어서 산을 오를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고, 짧은 시간 안에 높은 곳까지 올라간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보면 “언제 운영할까?”, “얼마일까?”, “할인은 되나?”, “예약은 어떻게 하지?” 같은 현실적인 궁금증이 먼저 생기곤 합니다. 그래서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하기 전에 알면 도움이 되는 기본 정보와 요금, 할인, 이용 팁까지 한 번에 정리해보겠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기본 정보
설악산 케이블카는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 설악산로 1085, 설악산국립공원 안에 위치해 있습니다. 설악동 매표소 쪽으로 들어가다 보면 케이블카 탑승장이 나오며, 이곳에서 표를 사고 탑승합니다.
운영 시간은 계절과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는 오전 9시 전후에 시작해서 오후 5시 30분에서 6시 30분 사이에 마치는 편이지만, 강풍이나 짙은 안개, 낙뢰, 폭설 같은 악천후가 오면 안전을 위해 갑자기 운행을 중단하기도 합니다. 또 단풍철이나 여름 휴가철처럼 사람이 많을 때는 운행 시간을 조금 더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장 정확한 정보는 설악산 케이블카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공식 홈페이지인 설악산 케이블카 홈페이지에서 당일 운행 시간과 운행 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 기준 케이블카 요금 안내
케이블카 요금은 왕복 기준이며, 나이에 따라 요금이 다르게 적용됩니다.
- 성인(중학생 이상): 15,000원
- 소인(만 3세 ~ 초등학생): 11,000원
- 유아(만 3세 미만): 무료(보호자 동반 시에만 가능)
이 요금은 케이블카 왕복 요금만 포함된 금액이며, 설악산국립공원에 들어갈 때 내는 입장료는 별도로 필요합니다. 또 요금은 해마다 조금씩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직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요금 할인 종류
많은 관광지에서 카드 제휴나 온라인 할인 같은 것을 기대하곤 하지만, 설악산 케이블카는 그런 일반적인 할인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대신 일부 대상에게만 특별 할인이 적용됩니다.
단체 할인
30명 이상이 함께 이용하는 경우 단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30인 이상 단체: 1인당 1,000원 할인
- 성인: 14,000원 / 소인: 10,000원
이때는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서 한 번에 표를 끊어야 합니다. 인솔자가 대표로 인원을 모아 한 번에 결제해야 단체 할인이 적용됩니다.
우대 할인(증명서 필수)
일부 대상자는 증명서를 보여주면 우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경로 우대(만 65세 이상): 11,000원
- 장애인: 11,000원 (1~3급은 동반 1인까지 같은 요금 적용)
- 국가유공자: 11,000원 (본인 및 배우자)
이때는 주민등록증, 복지카드, 국가유공자증 같은 관련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실제 매표소에서 증명서를 보여주지 못하면, 대상자라 하더라도 일반 요금을 내야 합니다.
그 밖의 할인 여부
지역 주민, 특정 카드사, 통신사, 온라인 예약 사이트 등을 통한 상시 할인은 거의 없습니다. 아주 가끔 특별 이벤트로 짧은 기간 할인 행사를 할 때도 있지만, 자주 있는 일이 아니어서 기대하고 가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정가를 지불한다고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습니다.
온라인 예약 가능 여부와 표 사는 방법
설악산 케이블카를 이용할 때 가장 헷갈리는 부분이 바로 예매 방식입니다.
현재 케이블카는 별도의 온라인 사전 예매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고 있습니다. 즉, 인터넷으로 미리 좌석을 예약해두는 것이 아니라, 현장 매표소에서 그날 탈 수 있는 표를 직접 사야 합니다. 매표소에 가면 당일 중에 남아 있는 시간대 중 가장 빠른 탑승 시간을 안내해 주고, 그 시간에 맞춰 표를 발권해 줍니다.
매표 시작 시간은 보통 케이블카 운행 시작과 비슷하지만, 사람이 몰리는 계절에는 더 일찍 문을 열기도 합니다. 특히 단풍철이나 주말에는 아침 일찍부터 줄이 길게 생기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면 오후 시간대 표만 남아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날씨 확인이 중요한 이유
산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날씨 영향을 아주 많이 받습니다. 강풍, 짙은 안개, 폭우, 폭설, 낙뢰처럼 위험한 기상이 발생하면 안전을 위해 운행을 멈추거나 줄이기도 합니다. 준비를 잘 하고 갔는데도 현장에서 갑자기 운행이 중단되는 일도 있으므로, 출발하기 전과 도착하기 전 두 번 정도는 운행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산악 지역은 평지보다 날씨 변화가 더 심해서, 아침에는 맑다가도 오후에 강풍이 불 수 있습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일정을 너무 촘촘하게 잡기보다는, 혹시 운행이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되더라도 여유 있게 움직일 수 있도록 계획을 세우는 편이 좋습니다.
성수기 방문 시 꼭 알아둘 팁
단풍이 절정인 가을 주말이나 여름 방학, 연휴 기간에는 설악산 전체가 매우 붐빕니다. 케이블카도 예외가 아니라서, 한 번 타기 위해 몇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조금 더 편하게 이용하려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 아침 일찍 도착하기: 매표 시작 시각보다 1~2시간 정도 먼저 도착해 대기하면, 비교적 짧은 대기 시간으로 원하는 시간대 탑승권을 얻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가능하면 평일 선택하기: 일정 조정이 가능하다면 주말보다는 월~목요일에 방문하는 편이 훨씬 덜 붐빕니다.
- 주차와 교통 미리 확인하기: 성수기에는 국립공원 입구까지 차량이 밀려서 도로에서 한참 서 있을 때도 있습니다. 주변 공영주차장 위치를 미리 확인하거나, 대중교통 이용도 함께 고려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입장료는 별도
케이블카 요금과는 별개로, 설악산국립공원에 들어갈 때 내는 문화재 관람료(입장료)가 따로 있습니다. 케이블카를 이용하지 않아도 국립공원에 들어가면 내야 하는 비용입니다.
- 성인: 4,500원
- 청소년(중·고등학생): 2,000원
- 어린이(초등학생): 500원
따라서 실제로 케이블카를 타려면, 국립공원 입장료와 케이블카 요금을 모두 합쳐서 생각해야 합니다. 여행 예산을 세울 때 이 부분을 함께 계산해두면 혼란이 줄어듭니다.
탑승 시간과 일정 계획하기
현장에서 표를 끊으면, 티켓에 탑승 시간이 적혀 있습니다. 이 시간은 “몇 시 이후 아무 때나”가 아니라, 어느 정도 정해진 탑승 순서를 의미합니다. 보통은 지정된 시간 10~15분 전까지 탑승 대기 장소에 도착해 있어야 하며, 너무 늦게 가면 탑승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또 케이블카 이용에는 실제 탑승 시간뿐 아니라 줄 서는 시간, 상부역에서 구경하는 시간까지 모두 포함해서 생각해야 합니다. 하부역에서 상부역까지 케이블카가 이동하는 시간은 편도 약 5분 정도로 짧지만, 상부역 근처의 권금성 주변을 둘러보려면 왕복 1~2시간 정도는 여유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복장과 준비물 팁
케이블카 하부역과 상부역은 고도 차이가 크기 때문에, 기온도 꽤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바람이 많이 불고, 구름이 끼면 체감 온도가 더 내려갑니다.
- 겉옷 준비: 봄, 가을, 겨울에는 얇더라도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겉옷을 챙기는 편이 좋습니다.
- 편한 신발: 권금성까지 올라가는 길은 계단과 경사가 많습니다. 슬리퍼보다는 운동화처럼 발을 잘 잡아주는 신발이 안전합니다.
- 간단한 물과 간식: 상부역 주변에는 매점이 없거나, 있어도 선택지가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은 범위에서 물과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면 도움이 됩니다.
또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 장소인 만큼, 휴대폰이나 카메라 배터리도 미리 충분히 충전해 두는 편이 좋습니다. 구름과 바위산, 멀리 보이는 동해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풍경은 사진으로도 남겨두고 싶어질 만큼 인상적입니다.
이처럼 설악산 케이블카는 단순히 산을 오르는 교통수단을 넘어서, 짧은 시간 안에 계절과 풍경을 크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다만 온라인 예약이 되지 않고,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으며, 일반 할인은 거의 없다는 점을 미리 알고 준비하면 훨씬 여유로운 마음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