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해외주식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었을 때, 가장 헷갈렸던 부분이 바로 환전이었습니다. 원화를 그냥 넣어두면 될 줄 알았는데, 미국 주식을 사려면 꼭 달러로 바꿔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부터는 “언제, 어떻게 바꾸는 게 손해를 덜 보는 걸까”를 계속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나무증권 앱 화면에 보이는 여러 메뉴들 사이에서 환전 버튼을 찾는 것부터, 수수료가 어디에 어떻게 붙는지 이해하는 데까지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나무증권(NH투자증권 나무)에서 해외주식 투자를 할 때 환전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차근차근 정리해보고, 실제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까지 함께 살펴보려고 합니다.

나무증권과 해외주식 환전의 기본 구조

나무증권은 NH투자증권에서 제공하는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브랜드입니다. 우리가 주로 사용하는 것은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나무(NAMUH)’ 같은 모바일 앱입니다. 해외 주식을 매수하려면 계좌에 있는 원화를 달러(USD)나 엔화(JPY), 위안화(CNY) 같은 외국 통화로 먼저 바꾸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식을 다시 매도한 뒤에는 필요에 따라 그 외화를 다시 원화로 되돌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환전 수수료”라는 항목이 따로 빠져나가기보다는 환율 안에 수수료가 섞여 있다는 점입니다. 바로 환전 스프레드라는 방식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환전 화면에 보이는 숫자들이 단순한 환율이 아니라, 이미 일정 부분의 수수료가 들어간 금액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나무증권 MTS에서 환전하는 기본 절차

모바일 앱(MTS)을 기준으로 환전 과정을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PC용 HTS에서도 구조는 비슷하지만, 메뉴 위치만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앱 실행과 로그인

먼저 스마트폰에서 NH투자증권 나무 앱을 실행합니다. 공동인증서, 간편 비밀번호, 패턴, 지문인식 등 본인이 설정해둔 방법으로 로그인을 합니다. 해외주식 거래를 위해서는 사전에 해외주식 거래 신청 및 필요한 약관 동의, 계좌 개설 등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환전 메뉴 찾기

로그인 후에는 보통 화면 상단이나 하단에 있는 전체메뉴(≡ 모양)를 누르면 여러 기능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다음과 같은 경로 중 하나로 환전 메뉴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 전체메뉴에서 해외주식 관련 메뉴 선택 후 그 안의 환전 또는 외화환전 메뉴 선택
  • 뱅킹/자산 관련 메뉴 안에 있는 환전, 외화환전 메뉴 선택
  • 해외주식 잔고 화면에서 보이는 환전 버튼 선택

앱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나 위치가 조금씩 바뀔 수 있지만, 보통 “환전” 또는 “외화환전”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메뉴를 찾으면 됩니다.

환전 방향 선택: 원화에서 외화로, 또는 그 반대로

환전 화면에 들어가면 보통 “원화 → 외화”와 “외화 → 원화” 중 하나를 고르게 되어 있습니다.

  • 원화 → 외화: 해외주식을 새로 매수하기 위해 원화를 달러 같은 외화로 바꿀 때 선택합니다.
  • 외화 → 원화: 보유 중인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계좌에 남아 있는 달러 등을 원화로 바꾸고 싶을 때 선택합니다.

해외주식을 꾸준히 할 계획이라면, 매도 후 받은 달러를 바로 원화로 바꾸지 않고 달러 그대로 두었다가 다시 매수에 사용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 경우에는 외화 → 원화 환전을 자주 하지 않아도 됩니다.

계좌와 통화 선택

다음으로 어느 계좌에서 환전을 할 것인지 선택합니다. NH투자증권 나무에서 해외주식 거래용 계좌를 따로 개설했다면, 그 계좌를 선택하면 됩니다. 이후 환전할 통화를 정합니다.

  • 미국 주식: 보통 USD(달러)
  • 일본 주식: JPY(엔화)
  • 중국 본토나 홍콩 주식: CNY(위안화), HKD(홍콩달러) 등

가장 많이 사용하는 통화는 아무래도 미국 주식을 위한 달러(USD)입니다.

환전 금액 입력

이제 실제로 얼마나 환전할지 입력합니다. 화면에 따라 다음 중 한 가지 방식으로 동작할 수 있습니다.

  • 원화 기준으로 금액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환전 후 받을 외화 금액이 계산되어 표시
  • 반대로 외화 기준으로 금액을 입력하면, 필요한 원화 금액이 계산되어 표시

보통 “전액” 같은 버튼이 있어 계좌에 있는 원화 전부를 환전하거나, 혹은 가지고 있는 외화 전부를 원화로 바꾸도록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전액 환전은 투자 계획과 환율을 충분히 고려한 후 사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현재 환율과 우대 내용 확인

환전 금액을 입력하면 화면에 환율이 표시됩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가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매매기준율: 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환율
  • 스프레드가 반영된 실제 적용 환율
  • 우대율: 예를 들어 환전 수수료 90% 우대, 100% 우대 등

환전 우대가 적용되고 있다면, 기본 환율보다 조금 더 유리한 환율(혹은 매매기준율 그대로)이 화면에 표시됩니다. 특히 100% 우대의 경우에는 수수료 부분이 사실상 없어져서, 매매기준율로 환전이 이루어집니다.

환전 신청과 결과 확인

입력한 내용과 환율을 한 번 더 점검한 뒤, 비밀번호나 인증 수단을 이용해 환전 신청을 완료합니다. 처리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바로 계좌 잔고에서 변경된 금액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화 → 달러 환전을 했다면, 원화 잔고가 줄고 달러 잔고가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외화 → 원화라면, 외화 잔고가 줄고 원화 잔고가 늘어난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환전 수수료는 어디에 숨어 있을까? 환전 스프레드 이해하기

나무증권에서 별도로 “환전 수수료 00원” 같은 항목이 빠져나가는 것을 바로 보기 힘든 이유는, 수수료가 환전 스프레드라는 형태로 이미 환율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환전 스프레드는 간단히 말하면 “기준 환율과 실제 적용 환율의 차이”입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는 매매기준율에서 일정 비율을 더하거나 빼서 고객에게 실제로 적용되는 환율을 정합니다. 이 차이가 바로 사실상의 수수료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수수료를 아끼는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이 스프레드를 최대한 줄이는 것입니다. 나무증권에서는 이벤트나 고객 등급 등에 따라 스프레드 일부 또는 전부를 우대해주는 방식으로 수수료 부담을 낮추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나무증권에서 수수료를 줄이는 실질적인 방법들

환전 우대 이벤트 적극 활용하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환전 우대 이벤트를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나무증권은 특정 기간 동안 달러 등 주요 통화에 대해 환전 수수료를 크게 깎아주는 이벤트를 자주 진행하는 편입니다.

  • 예: USD 환전 수수료 90% 우대, 100% 우대 등
  • 100% 우대의 경우: 매매기준율에 거의 그대로 환전이 이루어져 환전 스프레드 부담이 사실상 사라지는 효과

단, 우대가 자동으로 적용되지 않고, 이벤트 화면에서 별도로 “신청하기”를 눌러야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앱 내 공지사항이나 이벤트 메뉴를 주기적으로 살펴보고, 해외주식 매수 계획이 있다면 우대 신청을 먼저 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환율이 비교적 낮을 때 나누어서 환전하기

원화와 달러의 환율은 매일, 심지어 하루에도 여러 번 움직입니다. 미래 환율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어렵지만,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생각은 도움이 됩니다.

  • 달러 가치가 너무 높게 뛰었을 때 한 번에 많이 환전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 있음
  • 여유가 된다면, 시간을 두고 여러 번에 나누어 환전하는 분할 환전 전략 활용

예를 들어 향후 몇 달 동안 미국 주식을 조금씩 사려고 마음먹었다면, 오늘 전체 금액을 한 번에 바꾸기보다는, 일정 주기마다 나누어 환전해 평균 환율을 맞추는 방법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환전 시간대에 따른 차이 고려하기

환전도 이루어지는 시간대에 따라 적용되는 조건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경향이 있습니다.

  • 평일 낮 시간대(은행 영업시간)에는 비교적 안정된 조건이 적용되는 편
  • 야간이나 주말, 공휴일에는 시장 상황과 유동성 문제 때문에 스프레드가 더 넓어지거나, 일부 우대 조건이 제한될 수 있음

그래서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평일 낮 시간대에 미리 환전을 해두는 것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적용 조건은 앱 화면에 표시된 내용을 따르는 것이 가장 정확하므로, 환전 직전에 꼭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자동환전·가환전 기능 사용할 때 주의할 점

해외주식을 매수할 때 계좌에 원화만 있고 달러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나무증권에서 자동으로 부족한 만큼 환전해서 주문을 실행해주는 기능이 제공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른바 자동환전이나 가환전 기능입니다.

자동으로 처리해주기 때문에 편리하긴 하지만, 이때는 다음과 같은 부분을 주의해야 합니다.

  • 별도의 환전 우대 이벤트가 적용되지 않을 수 있음
  • 실시간 환율에 기반한 환전이 이루어져, 미리 우대를 받고 환전하는 것보다 조건이 불리할 수 있음

수수료를 조금이라도 더 아끼고 싶다면, 미리 환전 메뉴에서 우대 혜택을 적용받아 원하는 만큼의 달러를 준비해두고, 그 달러로 해외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이 더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요 통화에 집중하기

해외주식이라고 해서 모든 나라의 주식을 한 번에 사고파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가장 많이 거래되는 것은 미국 주식이고, 그다음으로 일본, 중국, 유럽 정도가 뒤따릅니다. 이때 통화별로 스프레드 폭이 다르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 USD(달러)는 거래량이 매우 많아 상대적으로 스프레드가 좁은 편인 경우가 많음
  • 상대적으로 거래가 적은 통화는 스프레드가 더 넓어질 수 있음

투자 계획을 세울 때, 자주 거래하지 않을 시장이라면 너무 자주 그 통화로 환전·재환전을 반복하기보다는, 한 번에 필요한 만큼만 환전해두고 자주 움직이지 않는 것도 수수료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환전과 해외주식 투자에서 꼭 챙겨야 할 추가 사항

환전 한도와 규정 확인

증권사마다 1회, 1일 환전 한도나 고객 등급별 제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평소 소액으로 환전할 때는 크게 의식하지 못하지만, 큰 금액을 환전해야 할 때는 한도 때문에 여러 번 나누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미리 앱의 안내 화면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자신에게 적용되는 한도를 확인해두면 불필요하게 당황하지 않게 됩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손익

해외주식 투자에서는 주식 가격뿐 아니라 환율도 수익과 손실에 영향을 줍니다. 달러로 주식을 사고, 달러로 판 다음, 다시 원화로 바꾸는 과정에서 환율이 바뀌는 만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달러가 쌀 때 달러를 사서, 달러가 비싸졌을 때 원화로 바꾸면 환차익이 발생할 수 있음
  • 반대로 달러가 비쌀 때 사서, 쌀 때 원화로 바꾸면 환차손이 생길 수 있음

따라서 해외주식에서의 손익은 “주식 가격 변동 + 환율 변동” 두 가지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환전 수수료를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큰 틀에서는 환율 흐름을 함께 지켜보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매도 후 외화 잔고 활용

보유하던 해외주식을 매도하면, 해당 통화로 계좌에 돈이 들어옵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을 팔면 달러로, 일본 주식을 팔면 엔화로 입금됩니다. 이 돈을 당장 원화로 쓸 계획이 없다면, 굳이 바로 원화로 환전할 필요는 없습니다.

  • 추가로 해외주식을 다시 살 계획이 있다면, 외화 그대로 남겨두었다가 재투자에 활용 가능
  • 원화가 꼭 필요한 상황이라면, 원하는 시점에 외화 → 원화 환전 진행

잦은 환전은 그만큼 스프레드를 여러 번 적용받게 되는 것이므로, 투자 계획과 생활자금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세금과 환전은 별개라는 점 이해하기

해외주식 투자에서 많이 언급되는 세금이 양도소득세입니다.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이 발생하면 세금을 내야 하는데, 국내 기준으로는 연간 해외주식 양도소득에서 250만원까지는 기본 공제가 되고, 그 초과분에 대해 2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율이 적용됩니다.

이 양도소득세는 환전 수수료와는 완전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주식 매매로 발생한 이익에 대한 세금일 뿐, 환전 과정에서 따로 세금이 붙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환율 변동이 주식 매매 손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세금 계산에도 영향을 주게 됩니다.

실제 투자에서 환전을 바라보는 시선

나무증권에서 환전을 하는 과정은 화면만 익숙해지면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환전은 단순히 “달러를 사는 버튼을 한 번 누르는 일”이 아니라, 해외주식 투자 전체에서 비용을 관리하는 중요한 단계라는 점을 잊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주 확인해야 할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 현재 내가 어떤 통화로 얼마를 보유하고 있는지
  • 환전 우대 이벤트가 진행 중인지, 신청은 제대로 되어 있는지
  • 앞으로 어느 시장에 얼마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지
  • 당장 원화로 써야 할 돈과, 투자에 사용할 돈이 잘 구분되어 있는지

이런 것들을 한 번에 완벽하게 정리하기는 어렵지만, 환전 화면을 볼 때마다 천천히 점검해보면 자신만의 기준이 조금씩 생깁니다. 언젠가 나무증권 앱의 환전 메뉴에 들어갔을 때, “이번에는 어느 정도까지 환전하는 게 좋을까”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된다면, 해외주식 투자에서 한층 더 성장한 상태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